[공병호의 파워독서] 설마 내 일자리는 남겠지… 방심하지 말고 미래를 읽어라

입력 2018-03-01 16:52   수정 2018-03-09 15:49

세상은 기하급수로 성장하는데
사람들은 산술급수적으로 생각

성큼 다가온 4차 산업혁명 시대
공유경제가 바꿀 車산업 보라

캘리포니아에선 로봇이 약 처방
전문직·사무직 일자리도 척척

미래를 읽는 기술 / 이동우 지음 / 비즈니스북스



이동우의 《미래를 읽는 기술》은 미래와 직·간접으로 관련된 주요 서적 44권을 압축한 책이다. 미래에 관한 다양한 관점과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제시한다. 저자는 이 책을 두고 “미래를 읽는 기술에 관한 책”이라고 정의한다. 기술이라기보다는 지금 무엇이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 그런 추세가 어떻게 진행될지, 그리고 그것이 우리에게 무엇을 뜻하는가를 종합적으로 다룬 책에 가깝다. 실용서를 압축한 다른 책들과 뚜렷한 차이가 있다면 저자가 충분히 책의 내용을 소화한 다음에 비슷한 서적들과의 상호 관계 속에서 나름의 해설을 더한 점이다. 이를 두고 저자는 “이 책에서 모자이크식 독서 즉, 여러 권의 책을 통해 맥락을 이해하고 이것들을 연결하는 서브텍스트를 읽어내는 힘을 이야기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

이 책은 5개 장으로 구성돼 있다. ‘세상은 지금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가’ ‘새로운 산업혁명의 핵심’ ‘변화된 세상 속에서 어떤 사람이 성공하는가’ ‘미래를 바라보는 새로운 눈’ ‘당신만의 미래를 열어라’. 목차를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를 쉽게 알 수 있다.

저자는 《기하급수의 시대가 온다》라는 책에 대한 설명에서 “세상은 이미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직도 산술급수적으로 생각한다”는 주장을 살짝 더한다. 전문가만 그런 것이 아니고 다수가 산술급수적 생각에 익숙한 채 변신을 미적거리는 것이 어려움의 원인이 되고 있다.

《공유경제는 어떻게 비즈니스가 되는가》를 소개하는 글에선 공유경제가 변화시킬 것으로 보이는 자동차산업의 미래를 전망한다. 2030년이 되면 세계 자동차 주문량의 약 30%를 공유경제가 차지할 전망이다. 공유경제에 주목하는 전문가들은 자동차 제조회사의 앞날에 대해서도 과감한 주장을 펼친다. 어쩌면 제조사보다 공유회사가 갑의 위치에 서는 세상을 전망한다.

《로봇의 부상》에선 목전에 다가선 일자리의 변모를 소개한다. 캘리포니아 대학병원의 약국은 매일 1만 명의 환자에게 약을 처방하는데, 이미 로봇이 사람을 대체했다. 환자의 고유 바코드 레이블을 판독한 다음 24시간 쉬지 않고 절대로 틀리는 법이 없이 척척 약봉지에 약을 담아낸다. 그렇다면 반복적으로 일해야 하는 직업의 경우 비슷한 상황에 처하는 일자리가 얼마나 많겠는가. ‘설마 내 일자리는 문제가 없겠지’라고 안심할 수도 있지만 저자는 “로봇은 전문직과 사무직 그리고 단순 노동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전반적인 업무 영역을 파고들 것으로 예측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4차 산업혁명 이미 와 있는 미래》에선 독일 아디다스와 미국 할리데이비슨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생생하게 전한다.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는 시점이 되면 공평한 세상보다 더 불공평한 세상이 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저자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면 지역 간 불균형, 세대 간 불균형은 더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짧은 시간 안에 일가를 이룬 저자들의 미래 읽기를 종합하고 싶다면 읽어볼 만한 책이다.

공병호 < 경영연구소 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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